모든 가격 상승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변화로만 이루어지는가?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에는 돈의 양(통화량)이 증가했기 때문도 있다.
돈은 어디서 나오나?
돈은 조폐공사에서 찍어내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은행은 예금으로 대출해주지 않는다. 만약 당신에게 100원이 있고 그것을 금고 안에 넣어둔다면 그것은 계속 100원일테지만 만약 은행에 돈을 넣는다면 100원 중 90원을 A에게 대출해줬다고 한다면 나와 A는 100 + 90, 총 190원을 꺼내쓸 수 있다. 이는 정부와 은행의 100원 중 90원은 대출해줘도 된다는 약속이다.
부분 지급 준비율
부분 지급 준비율이란 위처럼 100원 중 90원을 대출해주고 10원, 여기서 10%는 은행에서 쌓아둬야 하는데 은행이 예금 고객에게 줄 돈으로 쌓아둬야 하는 부분 지급 준비율이다.
과거의 금 세공업자
금 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했고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10% 정도의 금을 가져간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10%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되었다.
뱅크런
하지만 있지도 않은 금을 빌려주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번에 돈을 찾아간다면 지급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는 현상, 이를 뱅크런이라고 한다.
은행이 돈을 만드는 과정
은행에 100억이 있을 때 그중에서 10%를 지급 준비율로 두고 나머지 90%를 대출해준다. 이렇게 갑자기 생겨난 돈을 신용통화라고 한다.
A 은행: 90억(-10%) + B 은행: 81억(-10%) + C 은행: 65억(-10%) + D 은행: 59억(-10%) + E 은행: 53억(-10%) + F 은행: 47억(-10%) ...
다음과 같이 대출할 때마다 새로운 돈이 생기게 된다.
통화량과 물가
대한민국의 통화량과 물가를 비교해보면 둘 다 비슷한 기울기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70년도 1000달러로는 28온스를 살 수 있었지만 2012년도 1000달러로는 0.58온스만 살 수 있다. 물가가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이 많아질 수록 돈의 가치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통화팽창)
이렇게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경제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이자율을 통제하고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내 통화량을 늘림으로써 경기방어와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정책이다.
이자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섬에 중앙은행 A가 10,000원을 가지고 있고, 시민 B와 C가 있을 때 B가 A에게서 10,000원과 연이율 5%로 빌렸다고 했을 때 B는 10,500원을 갚을 수 없다. 왜냐하면 중앙은행은 10,000원만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자를 갚기 위해서는 다시 돈을 발행할 수 밖에 없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짐바브웨는 한 해 최고 231,000,000%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급격하게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 현상이 통제를 벗어난 초인플레이션 상태이다.
디플레이션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다. 팽창이 멈추는 순간 디플레이션이 시작되어 기업이 위축되며 생산과 투자가 감소하며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장기순환주기
자본주의 경제 환경에서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주기인 장기순환주기가 존재하며 약 60년의 주기를 가진다. 슘페터는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기축통화
국제거래에 통용되는 결제 수단
브레튼우즈 협정
44개국의 대표들이 참가한 연합국 통화 금융 회의에서 탄생한 협정으로 미화 35달러를 금 1온스로 고정시키며 미화를 기축통화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금으로 교환해달라는 요구가 급증했고 결국 금 태환제를 철폐했다. 이후부터 미국은 금과 관계없이 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
미국은 연방준비은행, 즉 FRB에서 달러를 발행한다. 한국은행은 정부 기관이다. 하지만 FRB는 정부 기관이 아닌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과 약 4,800개의 일반은행이 회원으로 가입된 법인일 뿐이다.